<>.미국의 교포 사회에서도 "한국 경제 살리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 (IMF)에서 구제 금융을 받아야 할 만큼 한국 경제가
힘들다는 소식을 접한 미국 교포들이 고국에 달러 보내기 운동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워싱턴 지구 한인연합회의 김성래 회장은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위기에 처한 모국의 경제난국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모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범교포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인연합회는 이를 위해 "한국의 외환 사정을 돕기 위해 교포 한
가정마다 1백달러 보내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직접 송금하든가 아니면
한국에 은행 계좌를 개설해 적금을 넣거나 투자신탁 등에 돈을 예치키로
했다고 김회장은 설명했다.

한인연합회는 이와함께 한국 상품의 해외 수출을 장려키 위해 자동차
전기제품 등 한국산 제품 구매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연합회측은 또 "고국민들은 해외여행 등을 자제해야 된다"며 특히
"도피적인 해외 조기유학의 근절을 한국 국민과 및 정부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워싱턴 일대에 사는 10만 한인 교포들은 과도한 기업대출등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나 기업경영문제를 질책하기 보다는 조그만
정성을 모아 모국경제 살리기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베트남 하노이 주재 기업인들로 구성된 한인회 (회장 박균철
한국통신지사장)가 개인저축 달러를 모두 국내에 송금키로 했다.

하노이한인회는 이에따라 26일 현재 하노이 인근 80여개 임직원이
27만달러를 송금한 데 이어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대사 조원일) 직원
7만2백만달러 등 모두 34만여달러를 국내에 송금했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