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순환도로변에 위치해 외국관광객들의 단골코스로 꼽히던 한남동
한정식집 다래원이 헐리고 그 자리에 공원이 조성된다.

또 장충운동장과 남산골등 남산 진입로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서울시는 25일 남산제모습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한남동 다래원을
철거키로 하고 27억원에 보상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남산한남지구공원 주변 개인주택중 보상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9개동은
수용키로 했다.

서울시는 다래원과 개인주택이 헐리는대로 한남지구공원과 연계한
녹지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장충운동장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15억원을 투자,
정비키로 했다.

특히 장충운동장의 경우 다목적운동장과 잔듸광장등을 조성, 남산조경과
어울리도록 할 계획이다.

또 남산골 한옥촌 주변에도 15억원을 들여 정비키로 했다.

이 길을 남산산책로와 생태연결도로로 연결, 시민들이 남산에 쉽게
오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아파트와 단독주택 안기부 수방사 등의 이전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어 미8군 통신대와 미군종교휴양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이 내년에 철거될 전망"이라며 "내년부터는 남산제모습찾기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주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