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선 전 대통령 미망인 공덕귀 여사가 24일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향년 86세.

경남 충무 태생인 공여사는 조선신학교 (한신대 전신) 전임 강사로
활동중 윤전대통령과 결혼, 4.19직후 4대 대통령 부인이 되었으나 5.16
군사쿠데타로 경무대를 떠났다.

공여사는 경무대를 떠난후 여성노동자 원폭피해자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벌여왔다.

지난 94년 1년8개월간의 짧은 대통령부인 시절과 굴곡많았던 자신의
인생역정을 담은 "나, 그들과 함께 있었네" 공덕귀라는 자서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공여사의 유해는 서울대병원에서 종로구 안국동 8번지의 자택으로
옮겨졌으며 유족으로는 상구(49), 동구(44)씨 등이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