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약국(약국협업체)이 늘고있다.

전국 개업약국수가 2만여개에 달하면서 치열해진 경쟁을 협동으로 돌파하려
는 소규모 약국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약국업계에 따르면 지난 91년 처음 조직된 약국 협업체
인 체인약국이 급속히 증가, 올 10월말 현재 8개협업체에 4천8백20여개 약국
이 가입해 영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약국협업체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할인점형태의 대형약국에 맞서
다각적 경영으로 경쟁에서 이기려는 소규모 약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외국과는 달리 자본가에 의한 약국개설이 금지된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업체간 경영보조를 통해 공존을 모색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약국협업체는 가입한 회원약국간 학술정보교환은 물론 고객유치 환자
관리등 경영전략, 제품진열등 인테리어, 건강보조식품 등 제품공급, 마케팅
기법, 약국 입지에서 개설상담 등 약국의 다각적 경영을 위한 각종 정보를
서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약국경영의 다양화를 위해 체인에 가입한 약국끼리 협업체공동의 건강
보조식품 등을 독점판매하기도 하고 약국 이름도 통일시켜 소비자들의 신뢰
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8개 협업체가 회원약국을 대상으로 지난 한햇동안 올린 매출도 1백20억여원
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활동중인 약국협업체는 온누리건강가족, 한국메디팜, 파마토피아, 베
데스다, 라이프사이언스패밀리, 건강공동체, 한국생활연구원, 협동약원 등이
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