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과학공원의 매각입찰조건이 크게 완화됐다.

대전엑스포기념재단은 12일 "과학공원의 순조로운 매각을 위해 30대기업
으로 제한했던 매각조건을 풀어 투자능력이 있는 업체까지 대상기업 범위를
넓힌다"고 밝혔다.

기념재단은 당초 매각조건에서 2년이상 주제공원 운영경험이 있는 30대
기업참여를 조건으로 했으나 이를 삭제하고 주제공원 전문지식과 매입.운영.
투자 등에 필요한 소요자금 조달능력이 있는 법인으로 조건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현 과학공원 운영업체인 엑스피아월드의 입찰참여가 가능해져
기념재단과 엑스피아월드간의 분쟁이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념재단은 입찰조건을 완화하는 대신 입찰참여 대상기업에 대한심사조건을
강화하고 오는 20일께 매각공고를 내고 오는 98년1월20일까지 입찰신청을
마감, 1월말 매각대상기업을 선정할 방침이다.

엑스피아월드는 과학공원 매각입찰 참여가 가능해짐에 따라 기념재단이
지난달 말까지로 통보한 계약해지 및 재산반환 요구를 보류하고 재산명도
소송을 먼저 제기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소송을 보류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동안 공원운영의 걸림돌로 작용해온 기념재단과 공원운영업체
(꿈돌이동산 공기업관 민자시설)와의 기존계약이 공원매입업체에 승계토록
돼있어 과학공원 매각이 어려울 전망이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과학공원의 활성화를 위해 과학공원을 매각을 추진하
기로 한 만큼 공원운영에 노하우가 있는 업체면 특별한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