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도입된 서울대 고교장 추천입학전형의 지필고사는 계열별,
단과대별로 서로 다른 문제가 출제되며 정시모집에서의 논술고사처럼
자료제시형이나 단독과제형으로 출제된다.

서울대는 6일 학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고교장 추천입학전형
지필고사 시행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지필고사는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1백20분동안
치러지고 원고지 8장 내외(1천6백자)의 답안을 작성해야 하며 원고지 1장
(2백자)을 가감할 수 있다.

법대.사회대.사범대는 자체 개발한 문제를, 인문대.경영대.농생대
농경제사회학부.생활과학대 소비자.아동가족학과군 등은 인문.사회계열
공통문제를, 공대.간호대.약대.농생대.생활과학대 등은 자연계열
공통문제를 각각 출제한다.

문제의 형식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한국경제의 나아갈 길을
논하라"는 식의 단독과제형이 될 수도 있고 자료나 지문을 주고 이에 대해
수험생의 견해를 묻는 자료제시형이 될 수도 있다.

지필고사는 일종의 논술시험으로 종합적 분석력, 사고력, 창의력 등
일반적 자질과 함께 전공분야와 관련된 통합교과적인 기본소양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