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경기도와 퀸즐랜드주가 맺은 자매결연은 한국과 호주 양국간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진일보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3일 수원에서 가진 경기도와의 자매결연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더그 슬랙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통상.경제부 장관은 "한국은 일본에 이어
퀸즐랜드의 두번째 큰 무역파트너로 그 중요성이 더해가고 있다"며
"경기도와의 자매결연은 단순한 비즈니스협력차원을 넘어 양지역간 보다
폭넓은 인적 교류확대를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촉매제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랙장관은 "퀸즐랜드가 호주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 유학생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양지역간 협력증진에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3천여명의 한국 유학생이 퀸즐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다.

4명의 타운즈빌시 무역사절단과 함께 방한한 슬랙장관은 삼성 등 국내
대기업들과도 접촉, 투자유치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슬랙장관은 퀸즐랜드내 투자잇점과 관련 "퀸즐랜드는 한국과 시차가
거의 없으며 외국인투자에 매우 우호적이어서 투자최적지일뿌만 아니라
케이스별로 세제혜택 특별직업훈련등 다양한 인센티브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유망분야와 관련해 슬랙장관은 알루미늄 마그네슘같은 경금속들이
생산되는 관계로 이들 원자재를 이용한 자동차부품 제조분야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퀸즐랜드에는 고려아연이 12억호주달러를 들여 아연제련소를
건설중이며 동아와 한화그룹이 리조트와 콘도미니엄 등 관광단지 및
택지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이어 두번째 방한인 슬랙장관은 퀸즐랜드에 한국종합전시장
(KOEX) 같은 대규모 전시장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운영경험과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KOEX 관계자들과 만난 후 5일 호주로 떠났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