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23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아 및
아시아 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법정관리 및 제3자 인수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오는 27일부터
자동차연맹 산하의 대우, 쌍용, 현대정공 등 자동차 제작3사 노조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기아 노조를 지지하는 동조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오는 26일 긴급 중앙위원회를 소집, 현재 진행중인 산하
1천1백여개 단위사업장의 총파업 결의를 앞당기도록 해 다음달 9일의
노동자대회를 계기로산하 55만 전조합원을 동원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기아 및 아시아 자동차에 대한 법정관리 및 제3자 인수방침은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망치고 관련업계 노동자의
대량해고와 노조 파괴를 가져올뿐아니라 기아를 특정재벌에게 넘겨주기
위한 조치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와 함께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묘공원을 비롯한 전국
3개권역에서기아 법정관리 철회와 강경식 부총리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동시에 열고 25일에는서울역 광장에서 지방 조합원들이 대거 참가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