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대규모 영상관들이 잇따라 들어서 지역 영상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국개발 대우 제일제당 등이 부산에 잇따라
쇼핑과 문화레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형영상관을 추진, 본격 지역
영상사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부국개발은 최근 착공에 들어간 부산 부산진구 전포3동 백화점식 테마상가
지오21의 지상5층 2천1백평에 10곳의 대규모 멀티플렉스 개봉관과 영상
휴게실 영화음악 감상실 등을 갖춘 ''시네마존''을 운영키로 했다.

부국개발은 99년 6월까지 시네마존을 완공키로 하고 현대 삼성 영상사업단
등과의 공동투자나 독자적인 운영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대우영상사업단은 2000년말까지 부산진구 전포동에 대우건설이 건설중인
부산전자월드 엑스존 지상 7~10층 4천평에 10~15개의 대형영상관을 갖춘
''시네마 컴플렉스''를 운영키로 했다.

특히 대우는 이 시설에 대형식당과 오락 휴식공간을 갖춰 고객들을 유치
한다는 전략이다.

대우는 또 2001년까지 해운대 중동 수영만 매립지 1만4천평에 완공할
1백2층규모의 복합건물에도 대형 영상관을 설치하는 등 지역 영상사업에
본격나서기로 했다.

제일제당은 부산진구 부전동 현 제일제당 공장건물 등에 대형복합영상관을
설립, 지역 영상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하고 시장성 및 운영방안
모색 등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지역은 아직 영화관과 휴식공간 쇼핑센터 등을 동시에
갖춘 영상관이 없어 사업성이 높은 지역이다"며 "대규모 영상관들이 들어설
경우 초기자본금이 좀 많이 들긴해도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제작사업, 영화
수입사업 등을 통해 짭짭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