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 지하막장에서 가스가 폭발해 광원 6명이 숨지고 4명이 구조됐다.

21일 오전 11시께 강원도 태백시 장성3동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소장 신현국) 금천갱 입구로부터 3천1백15m지점(수직지하 2백25m)에서
가스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권영목씨(39.태백시 장성동 99)와 이계종씨(40.
태백시 장성2동 협심아파트 2동 402호) 등 광원 6명이 사고발생 5시간
20분만인 오후 4시20분께 모두 화상을 입고 숨진채 발견됐다.

또 우시윤씨(52.태백시 장성3동 계산아파트 4동 406호) 등 4명은 다행히
구조됐으나 얼굴 등지에 심한 화상을 입어 태백중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광원은 갑.을.병 3개반중 갑반으로 편성돼 이날 오전 8시께 현장에
투입됐다.

장성광업소는 "이번 사고는 숨진 정홍교씨(43.태백시 장성3동 계산아파트
6동 204호)가 산소유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갱내 송풍기의 직경 3백mm관을
4백mm로 교체한 뒤 전원을 넣는 과정에서 스파크가 발생, 탄층에서 유출된
메탄가스에 인화돼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장성광업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폭발사고가 메탄가스에 예기치 않은
불꽃이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광산보안사무소와 광업진흥공사,
경찰 등 관계기관과 종합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0년 11월1일 개광한 장성광업소는 각종 유독가스가 있는 갑종
탄광으로 현재 월 8만6천t의 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2천5백14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장성광업소에서는 지난 94년 10월에도 가스유출사고가 발생, 10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었다.

사망자및 구조자 명단

<>사망자

<>채탄보조원=이계종 남희복(50.태백시 장성동 236-57),
황천봉(38.태백시 장성2동 화광아파트 18동305호)

<>유탄원=권영목
<>전공=이연술(30." 장성1동 문화아파트 2동405호),
정홍교

<>구조자

<>채탄선산원=우시윤 천성근(47.태백시 장성2동 화공아파트 39동 401호)
<>케이빙선산원=김인태(48." 장성2동 236 1133)
<>전공=김영배(42.주소미상)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