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외국 항공사와 업뮤제휴에 잇따라 나서 항공
업계에 제휴바람이 불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7일 미국 뉴욕에서 박삼구 아시아나사장과 로버트 크랜들
아메리칸항공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양사간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양사는 앞으로 태평양 노선에서 공동운항에 들어가고 마일리지제도
공유, 공동마케팅 등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이번 제휴로 아시아나 승객들은 양사의 공동운항 및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이용,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아메리칸항공의 미주 항공노선을 활용해
미국내는 물론 캐나다 중남미 유럽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는 이달초 에어인디아와 업무제휴를 맺었으며 연말안에 터키항공
과도 새로 제휴키로 하는 등 국경을 넘어선 제휴를 활발히 하고 있다.

대항항공은 이달초 미주 지역에서의 영업망 확충을 위해 미국 델타항공과
업무제휴를 확대했다.

이에앞서 중국의 동방항공, 러시아항공(SU) 등과도 있따라 업무제휴협정을
체결했다.

대항항공은 현재 20여개의 외국 항공사와 제휴관계를 맺는 등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올 하반기이후 네덜란드 KLM사와 노스웨스트항공이 업무제휴에 합의했고
일본항공과 아메리카항공도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등 항공사간의 제휴는
세계적 추세여서 국적 항공사들의 해외 제휴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최인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