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부동산학과는 이색학과로 출발해 가장 성공한 케이스.

졸업생 취업률 1백%라는 수치가 말해주듯 이 학과 출신 졸업생들은 매년
취업시즌 상한가를 기록한다.

진출 분야는 건설업계와 금융업계를 주축으로 신탁회사, 감정평가업계,
컨설팅업체, 중개업 등 다양하다.

자산을 부동산으로 운영이 가능한 생명보험사 등에서 부동산 관리에
필요한 인력으로 인정받고 있고 금융, 건설 분야에서는 부동산 담보취득 및
부동산 개발계획 수립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 신종 고시로 불리우며 합격하기만 하면 억대 연봉을 보장받는
감정평가사 시험에서도 높은 합격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때문에 학생들의 입학성적도 이 대학 인문계열에서 가장
높다.

교수진도 국내에서 내로라 하는 석학들이다.

건국대 행정대학원장과 재경원 정부주식가격평가위원 및 내무부
부동산과표분과위원장 등을 지낸 이원준 교수, 서울지방국세청 공정과세협의
위원인 이춘섭 교수, 토지평가사 및 공인중개사 시험위원인 김재덕 교수,
주택공사 및 토지공사 자문위원인 조주현 교수, 국토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손재영 교수 등 화려하다.

학생들은 교수들로부터 4년동안 부동산개발론, 입지론, 부동산투자론,
주택 및 토지정책론, 부동산경영론, 부동산컨설팅론, 부동산중개연습,
감정평가실무론, 부동산시장분석연습 등을 철저히 배워 이론과 실무를
겸비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건국대 부동산학과 출신하면 엘리트로 간주한다.

특히 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출신들의 경우 부동산업계 요직에 포진해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이호일 전회장, 한국감정평가업협회 허통 현회장,
조문규 전회장, 한국종합부동산 컨설팅 강창원 사장, K&K 권진영 사장,
우성종합토건 이성재 회장, 일신주택건설 정상룡 사장, 청구 서원교 부사장
등 즐비하다.

학생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부동산 학계 및 업계의 현안에 관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모의공청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부동산학연구회, 컨설팅연구회, 우리사회사랑회, 감정평가
연구회 등 소모임을 결성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또 부동산학과가 설치된 강남대 강원대 전주대 등과 함께 전국부동산학과
연합회를 설립해 매년 정기학술세미나와 연합 MT를 갖고 있으며 방학기간
중에는 감정평가사와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비한 특강도 마련하고 있다.

변민수(4학년)씨는 "우리 학과는 취업때만 되면 갈 곳이 많습니다.

특히 여학생들의 경우도 취업에 전혀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습니다.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학과입니다"
라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