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면에서 할인점과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낱개판매와
여러가지 상품을 구비해 할인점 시장에 승부수를 던질 계획입니다"

삼성물산의 할인점 1호로 개점 한달만에 1백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상천
홈플러스 대구점장 (이사)은 앞으로의 영업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홈플러스는 미국의 슈퍼센터와 유럽의 하이퍼마켓, 일본의 GMS
(양판점) 등을 모델로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추어 재구성했습니다"

그는 창고형 할인매장은 3천~4천가지의 고회전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는데 비해 홈플러스는 상품수가 2만7천여가지에 이르는데다 소포장
단위 판매와 비회원제를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개점 행사와 추석특수 등을 제외하더라도 평일 3억5천만원, 주말에는
6억원까지 하루 매출이 오르고 있어 손익분기점인 2억7천만원을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이이사는 할인점들이 상품이 싼데 비해 구색과 청결과 친절 등
부대서비스에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는 점을 많이 보완한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의 호응도가 의외로 좋아 계산대를 증설하고
동전자동지급기를 설치해 계산속도를 늘렸으며 앞으로 회전율이 높은
상품을 집중 개발하고 매장내의 동선과 화장실 주차장 시설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99년까지 수원과 부산등 전국 4곳에 매장을 개설하고 2000년까지
점포수를 10개로 점포를 늘릴 계획입니다"

그는 할인점은 규모의 이익을 실현하지 못하면 도태될수 밖에 없다고
전제하고 삼성물산의 국내외 유통망을 통한 상품정보 수집과 일괄구매
체계를 기본으로 해외진출에도 나서 세계적인 유통업체로 성장시킨다는
것이 회사측의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구 = 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