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총장 이종훈)는 8일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최고 무용수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빌렌 갈스치안(55), 도드리안
나디아(45) 부부를 예술대 무용학과 교수로 초청, 다음주부터 무용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레수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빌렌 갈스치안은 80년대초 서방세계에 망명한 미하일 바리쉬니코프와
쌍벽을 이루는 무용수로 1968년 바르나 국제발레콩쿠르에서 우승한후 러시아
볼쇼이극장의 주역 무용수로 활약하기 시작, 전 세계를 순회하며 러시아의
명예를 떨친 발레의 영웅으로 칭송받았다.

그의 부인 도드리안 나디아도 프리마돈마 발레리나 출신으로 고향인
아르메니아공화국에서 국민예술가의 칭호를 받기도 했다.

중앙대는 이들 부부 무용수의 초청을 계기로 겨울,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의 발레학도들을 위한 특수발레학교를 개설,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