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학교측이 집단자퇴원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대구 등 과학고 학생들이 집단 등교거부를 철회하고 학교에 출석해
특수목적고의 등교거부 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섰다.

전국 15개 과학고에 따르면 전날 등교를 거부했던 서울.한성.부산.대전.
광주.대구.전남과학고 등 7개교 가운데 서울.대구.광주.전남과학고 학생들이
이날 전원 등교했다.

또 부산.한성.대전과학고 등은 이날 학부모 회의를 열고 9일부터 정상
등교키로 결정했다.

사실상 임시휴교에 들어갔던 대원외고 학부모들도 9일부터 학생들을 등교
키로 했으며 13일 중간고사도 치르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등교를 하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자퇴원을
내고 학교를 떠나 검정고시를 통한 대학진학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혀 자퇴원
제출여부를 놓고 학교측과 마찰을 빚게 될 전망이다.

학교측은 집단자퇴 수용 불가 방침을 고수하면서 개별 면담을 통해 학생
들의 자퇴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