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교수진이 집필한 포항공대 2학년생들의 교재가 외국대학에서도
교재로 채택될 전망이다.

포항공대는 수학과 곽진호, 홍진표 교수팀이 지난 92년 집필, 출판한
포항공대 2학년 학생들의 기초필수과목 교재 "선형대수학"이 미국 보스톤의
버크하우즈출판사에서 출판돼 미국대학의 교재로 채택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7일 밝혔다.

선형대수학은 이공계 대학생들에게는 필수적인 교과목으로 그동안 국내
대학은 대부분 수입교재를 사용해왔다.

국내에서 학사과정용으로 출판된 교재가 미국에서 출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국내대학의 교육의 질이 선진국 대학수준에 접근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포항공대 관계자는 말했다.

버크하우즈 출판사의 의뢰로 심사를 한 MIT대의 한 교수는 "명료한 개념
설명과 풍부한 예제, 좋은 연습문제들을 제시한 훌륭한 교재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선형대수학교재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고 대학 관계자는 설명했다.

< 포항=신경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