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교량인 서해대교 건설현장이 2일 일반에 공개됐다.

서해대교는 서해안 고속도로중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과 충남 당진군
송악면 사이에 있는 아산만을 가로지르는 총연장 7.31km짜리 국내최대
다리다.

지난 93년 착공한 이 다리는 2일 현재 50.2%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오는 2000년말 완공될 예정이다.

서해대교는 다리밑으로 5만t급 규모의 화물선이 아산항과 서해바다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게 만들어진다.

뱃길이 확보되도록 교각을 설치하지 않는 길이 9백90m의 사장교, 길이
5백m의 장경간콘크리트교, 순수하게 다리역할을 하는 연장 5천8백20m의
콘크리트 연속교등 다양한 형태의 다리로 연결, 왕복 6차선의 장대교량으로
만들어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장교 부문.

교량의 하중을 강재 케이블에 연결해 거대한 주탑이 교량무게를 지탱하도록
만들어진다.

특히 교량의 무게를 떠받치는 중심골격인 주탑은 높이가 1백82m로 63빌딩과
비슷하다.

주탑의 기초공사를 위해 바다 한가운데 확보한 공사현장의 면적은 축구
경기장의 3배가 넘는 규모로 지어졌다.

현재 주탑공사도 기초공사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