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9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산업계 학계 연구계 및 공공단체
등 기상정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간예보사업 진흥을 위한 심포지엄"
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에 새로운 민간예보사업 제도를 도입,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기상청은 선진국의 기상정보 상업화 서비스 정책동향을 파악,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적합한 모델을 만들기위해 타당성 검토를 해왔다.

민간예보사업 제도는 지난 7월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우리나라가 정보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기상정보에 대한 업계와 일반인들의
욕구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현재 4개업체에 예보사업을 허가했고 조만간 2개 회사를 추가로
허가키로 해 민간 수요자에 대한 기상서비스 폭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심포지엄은 문승우 기상청장의 개회사에 이어 성낙도 박사의 사회로
"예보사업의 다변화 전략과 전망"(임기철 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 기획조정
실장) "기상마케팅과 산업진흥"(조석준 KBS기상캐스터) "선진국의 기상사업
동향"(이우진 기상청박사)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 주제발표 요약 >

<> 기상마케팅과 산업진행 =기상마케팅은 일기예보나 기상통계 등 순수한
기상학적인 정보 및 자료와 기상 감각, 기상심리 등 기상의 영향으로 비롯된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 기업활동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다.

고도정보화 시대와 고객만족 시대를 맞아 기상마케팅은 필수적이다.

선진국의 경우 상품개발이나 판매에 기상마케팅을 오래전부터 활용해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열린음악회 등 방송제작 등에 이미 활용하고 있으며 카드제작
업체, 의류업체, 음식점 등에서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기상마케팅을 활성하하기 위해선 기상청의 자료제공 기능을 높이고 예보
사업자도 활성화돼야 한다.

또 산학협동을 통해 대학이나 기상연구소 등을 특화해 사업적으로 이용
가능성이 높은 기상정보 모델을 개발하고 기상전문가도 양성해야 한다.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민간투자가 촉진되도록
업계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 예보사업의 다변화 전략과 전망 =기술혁신과 사회변화 추세에 비해
정보통신망과 정보서비스 능력이 부족한 우리나라에 기상정보와 같은 공익
정보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그러나 해운 항공기상 정보를 비롯한 특수기상 정보까지 정부 부담으로
하기보다는 민간예보 사업을 통한 서비스가 효율성이 높다.

이에따라 예보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기상R&D에 대한 공공투자가 확대돼야
한다.

공공기관은 기간 정보서비스에 충실하고 민간예보 사업자는 경쟁체제아래서
부가 정보 서비스에 주력하는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기상예보사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사회전반에 걸친 정보마인드 확산,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산업 육성을 통한 기술고도화가 필수적이다.

또 기상예보 서비스를 산업별 업종별 계절별 지역별로 차별화해 특정
수요자를 대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다.

이밖에 민간 기상회사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기상예보사 제도를 확충하고
기상정보기관의 육성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