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갈때 원하는 시간에 맞춰 전화를 개통할 수 있는 무출동 전화개통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통신은 무출동 전화개통서비스 이용이 최근 부쩍 늘어 지난 8월 한달
동안 전화이전건수 45만건 가운데 48%인 22만건을 기록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이 서비스 이용실적은 지난해의 경우 전체 전화
이전건수의 16% 수준에 불과했다.

이 서비스는 이사를 가기 3~4일전 한국통신 고객상담센터(각국번에 0000)에
전화이전 신청을 하면서 이사갈 곳의 주인이 쓰던 전화번호와 함께 전화
철거시간 및 개통 희망시간을 알려주고 이사간뒤 전화코드에 전화를 꽂아놓으
면 원하는 시간에 전화국에서 전화를 걸어 개통해주는 서비스이다.

이때 전화기를 코드에 꽂아놓지 않거나 이사갈 곳의 전화선이 훼손돼 있는
경우엔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한국통신은 이 서비스가 휴일에 이사하는 경우 편리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료도 1만원으로 전화국직원이 직접 출동해 전화선을 연결하는 것보다
4천원이 저렴하다며 가을 이사철이 되면 이용량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했다.

< 정건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