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대학가에 "대통령학개론" 등 이색강좌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는
가운데 숭실대 경영학부가 이번 학기부터 "정주영 창업론" 강좌를 개설했다.

한 학기 16주동안 진행되는 이 강좌는 <>현대그룹 창업 및 성장과정
<>현대자동차 미국진출 성공사례 <>경영승계와 현대의 미래 <>정주영의
창업이념 <>정주영의 경영철학과 그 영향 <>리더십 및 조직문화 <>현대의
성장과 외부환경 대응전략 등 정명예회장과 현대그룹의 모든 것을 다루게
된다.

강의는 한 교수가 전담하는게 아니라 교수, 기업가 등이 돌아가면서 하는
"Team Teaching" 방식으로 진행되며 19일에는 숭실대 어윤배 총장이 강사로
나서 "기업가 정신과 창업주"라는 주제로 경영자로서의 정명예회장을
분석했다.

이외에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진과 호영진 전한국경제신문사장,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하영명 외대 경영대학원장, 김병화 계명대 명예교수,
정대웅 경영경제전략연구소장, 현대그룹 임원 등 국내 유명석학들이 강사로
나선다.

숭실대측은 "정명예회장을 통해 성공한 사업가의 정신을 보여주므로써
벤처기업을 창업하려는 학생들에게 창업 마인드를 살려주고 성장전략에 대한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강좌를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학부생이면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2학점 교양과목으로 개설됐으며 현재
1백20여명의 학생들이 매주 금요일 8,9교시에 강의를 듣고 있다.

숭실대 정대용 경영학부장은 "앞으로 정명예회장 뿐만 아니라 성공한
기업가들의 창업론을 지속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