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이동통신은 지난 5년간의 성장을 발판으로 종합정보통신회사로
또한번 도약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17일 창립 5주년을 맞은 나래이동통신의 김종길 사장은 기존의
무선호출 및 시티폰 등 통신서비스외에 인터넷폰 등 멀티미디어사업과
정보서비스, 고객관리지원 등 3개분야의 신사업을 펼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래이통은 이를위해 고객안내문 발송과 인쇄업을 담당할 "나래D&C",
프로농구팀 "나래블루버드", 정보보안 및 방범방재업체인 "나래시큐리티"를
설립했다.

또 오는 10월 자사 및 타업체의 고객관리를 대행하는 등 텔레마케팅
사업을 펼칠 정보서비스업체인 "나래텔레서비스"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세계 1백80개국에 일반전화의 절반이하 요금으로
국제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전화대 전화방식의 인터넷폰 서비스를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시작하고 하반기에 전국으로 확대키로 했다.

김사장은 "나래텔레서비스가 설립되는 오는 10월 나래이통은 4개
계열사를 거느린 정보통신업체로 변모하게된다"고 밝혔다.

나래이통도 앞으로는 양방향 및 음성무선호출서비스를 제공하고 인터넷을
활용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래텔레서비스는 정보서비스를,나래D&C와 나래블루버드는 고객관리지원을
담당하게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9월 나래이통을 상장시켜 그동안의 성장에 대해 평가받을
방침"이라며 "5년간 국내 무선호출기 제조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한 것이 보람"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지난 92년 나래이통 사장직을 맡으면서 10개 제2무선호출사업자
연합체인 "한국무선호출협의회"의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협의회의 초대 회장직을 맡아 모토로라가 장악하고 있던 무선호출기
시장에 국내 중소제조업체들이 진출할수 있도록 10개 사업자가 호출기를
공동으로 발주토록하고 기술개발을 독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지원에 힘입어 국내시장의 외산대 국산호출기 비율이 8대2에서
2대8로 역전됐다.

지금은 국산 무선호출기가 세계전역에서 힘찬 호출음을 울리고 있다.

김사장은 이와함께 "오는 19일 회선임대사업자인 두루넷의 주총을 거쳐
이 회사 사장을 겸직 하게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출범한 두루넷이 걸음마 단계를 벗어날 때까지 소신을
가지고 전략경영을 펼칠 생각이다.

그는 "앞으로 나래이통과 두루넷을 고객만족에 철저하고 신바람나는
일터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김도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