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에 혈액형 표시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긴급수혈이 필요할때 부상자의 혈액형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서울 강서구는 1일 긴급 사고발생에 따른 효율적 응급대책을 위해
주민등록증에 혈액형을 표시할 것을 건의했다.

구는 교통사고 시설물붕괴 등 각종 재난사고가 빈발하고 있는 현 실정에
맞게 유사시 부상자를 위한 신속한 수혈이나 헌혈을 할 수 있는 응급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

더욱이 긴급재난이 발생할 때 임시로 활용할 수 있는 간호전문인력이
태부족이기 때문에 이같은 제도는 부상자응급대책의 효율성을 높일수
있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구는 일단 희망자에 한해 혈액형을 표시할수 있도록 하고
99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전자주민카드 앞면에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하도록 혈액형을 기입할 것을 건의했다.

< 김준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