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는 1일 광진구 능동 군자교옆 천호대로를 가로 지르는 군자
지하차도에 폭 0.3mm의 균열이 발생, 전문기관에 정밀 안전진단을 의뢰키로
했다.

광진구는 지난 6월18일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하면서 지하차도 슬래브
중앙부에 종방향으로 35m에 걸쳐 폭 0.3mm의 균열과 5~10m 간격으로 폭
0.2mm의 가로 방향균열 3개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광진구는 이어 지난 7월8일 구 안전관리위원을 초빙,균열의 상태를
점검한 결과 구조물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과 이에 따른 보수보강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광진구는 이에따라 균열이 전체 구조물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구는 그러나 일단 이 균열의 폭이 허용치인 0.3mm 이내이며 처음 발견한
이후 균열이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동이로를 연결하는 군자 지하차도는 지난 83년 11월에 준공됐으며
지하차도 윗부분에는 천호대로가, 아래부분에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나고
있고 평균 통행차량은 시간당 1만대에 이른다.

한편 광진구는 지난 4월 지하철 5호선이 개통된 뒤 전동차의 진동으로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