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적극 나섬에 따라 제조업 상용근로자수가
올 상반기에만 7만명이상 급감, 86년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2백50만명을
밑돌았다.

1일 노동부에 따르면 6월말현재 근로자 10인이상 제조업체들의 상용근로자
수는 2백44만4천명으로 작년말에 비해 6개월만에 3%(7만3천명)나 줄었다.

이는 제조업 상용근로자수가 정점에 달한 89년의 2백90만6천명에 비해서는
46만2천명(약 15%) 감소한 규모로 제조업 상용근로자수가 2백50만명을
밑돌기는 86년(2백42만9천명)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올 상반기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노동부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3.7%의 감소율을 기록, 제조업 공동화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90년대 들어 제조업 상용근로자수는 95년의 1.5% 증가를 제외하곤 해마다
0.2%~3.5%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여온 전산업 상용근로자수도 6월말현재 작년말에
비해 10만명이나 감소한 5백19만1천명을 기록, 심각한 고용불안을 입증했다.

한편 올 상반기 월평균 근로일수는 24.0일로 94,95,96년 상반기에 기록한
24.3일에 비해 0.3일이나 줄었으며 주당근로시간도 46.4시간으로 전년동기
대비 0.7시간 줄었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