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노조 (위원장 정연도)는 27일의 파업결의에 따라 28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교육방송 본원 잔디밭에서 파업집회를
갖고 파업일정과 방법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중이다.

이번 파업에는 주조정실 근무요원과 송신요원 등 방송에 꼭 필요한
인원들까지 모두 참여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위성방송과 지상파
방송 등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EBS의 운영정상화와 위상정립이 이번 파업의 가장 큰
목표"라면서 "정부에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할 때까지 무기한 전면파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철호 EBS 기획실장은 "위성방송의 경우 외주제작이 많아 별다른
차질은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지상파 방송은 간부와 비노조원을 동원해
방송을 이어가겠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