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새벽 백중사리와 제13호 태풍 위니의 간접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해
전남과 전북 충남 경기 인천지역 서해안 일대 저지대 주택 8백여채와 농경지
4백여ha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런 바닷물 범람은 20일 새벽에도 예상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전남지역에서는 방조제 6천여m가 유실되고 농경지
66개지역 4백68ha와 주택 4백40여채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목포시의 경우 이날 새벽 3시께 목포항 수위가 수위관측이 시작된지 1백년만
에 최고치인 5.4m까지 올라가면서 바닷물이 해안도로 위로 범람해 주변가옥
1백여채와 상가가 1시간여동안 바닷물에 잠겼다.

전북지역에서도 군산 부안 고창 등지의 해안가 저지대 주택 3백37채와
농경지 1백54ha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지역에서는 옹진군과 강화군 일대 농경지 85ha가 침수됐고 방조제
2천2백35m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