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민간구조단체인 삼성3119구조단이 대한항공기 추락현장인
괌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삼성3119구조단은 지난 11일 권진국(30), 한경우(28), 정동남
(46.탤런트)씨 등 3명을 괌 사고현장에 투입한데 이어 15일에는 김정호
(33)씨 등 특수구조대원 6명을 추가로 파견했다.

이번에 파견된 대원들은 삼성 계열사인 경비업체 에스원에 소속된
요원들로 UN이 인정하는 국제 공인 구조전문가 자격증(ICET)을 취득한
구조분야의 베테랑들이다.

이들은 미 해군구조대 및 괌 현지 소방대와 함께 사고 비행기 잔해를
제거하고 시신을 발굴하는 고난도의 위험작업을 도맡아 수행하고 있다.

3119구조단은 그동안 예지동 금은방 화재사건, 국일관 붕괴사건,
문산지역 수해, 남한강버스추락사고, 광명시장 화재사건 등에서 빼어난
구조활동을 벌인바 있다.

특히 구조단의 고문을 맡고 탤런트 출신 정씨는 성수대교 붕괴와
삼풍붕괴 사건 등에서 구조활동으로 펴면서 더 유명해진 사람이다.

3119구조단은 95년 10월17일 삼성그룹이 사고현장의 구조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했으며 서울에 특전사.UDT.해병대 출신의 특수구조대 36명과
수원 대산 구미 창원 등 6개 지역에 구조대원 7백80명을 두고 24시간
출동대기태세를 구축하고 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