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도시철도 건설사업이 예산부족으로 공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시 지하철건설본부는 당초 1호선 토목공사 등을 위해 올예산
3천9백80억원을 편성, 이 가운데 부족한 5백억원은 추경에서 확보키로
했으나 최근 확정된 추경에서 시 예산이 한푼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건설본부측은 이에 따라 이월금 1백70억원, 이자수익 70억원, 수탁공사비
30억원 등으로 구성된 2백74억여원을 추경예산에 편성했으나 미봉책에
불과한데다 부족한 예산으로 사업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건설본부는 내년초까지 예정된 1호선 토목공사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나
올해말까지 82%로 예정된 총 목표공정은 늦춰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사에 착수한 궤도공사(4백33억원), 차량기지건설(6백2억원),
종합사령실 건립(4백51억원), 21개 역사건축(7백억원) 등 주요 건축공사의
공기연장은 불가피하게 됐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