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원 영동지방을 제외한 전국에 호우경보 및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려 피서객이 고립되고 가옥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이날 오후 9시 현재 경기 강화에 2백83mm의 집중호우가 내린 것을 비롯해
남원 1백21mm, 수원 1백11.8mm, 대전 66.2mm, 춘천 64.5mm, 광주 27.4mm,
서울 28.2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비는 북서쪽에 위치한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남하하면서
곳곳에 집중호우를 쏟아붓고 그치기를 되풀이, 경기 강화지방의 경우 이날
오후 1시간에 80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3시께 강원도 평창군 백옥포리 속칭 속섬에서
피서객 40여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번 비는 지역별 편차가 심해 3일 하룻동안 지역에 따라
60~3백mm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4일에도 전국에 20~1백mm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오후 9시 현재 경기북부 강원영서 중.북부, 충청남북도 및
전북내륙 지방에 호우경보를, 서울 경기남부 강원영서 남부 전북 서해안
전남 부산 경상남북도 및 제주도 지방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효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