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채용규모 대폭축소 등에 따른 구직난 속에 정부기관의
공무원 채용시험에 국내외 고급인력이 쇄도했다.

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4일부터 구술시험을 치르는 식품의약품안전본부 5
급연구관 공채시험에 모집인원의 17배인 국내외 박사학위 소지자 1백34명이
지원해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보다도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응시자중 35%가 하버드 스탠퍼드 도쿄
파리대 등 유명대학 박사학위 소지자이며 국내 학위자들도 대부분 서울대 등
세칭 일류대학에서 첨단학문을 전공했다는 점이다.

또 지원자들의 현재 근무처도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미국 하버드병원연구
소와 메이어병원 등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연구기관이나 삼성 현대 LG 등
국내 민간대형연구소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