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등 대중교통의 고급화는 자가용 승용차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대체
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도로확충 등
시설투자만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달 중순 발표한 자동차1천만대 시대의 교통종합정책에서
앞으로 교통정책의 기본을 자동차 보급확대에서 수요관리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특히 택시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일반택시와 모범택시로 이원화 형태로
운영하면서 점차 모범택시 비율을 높여간후 2001년엔 택시전량을 모범택시로
바꾸기로 한 것은 그동안 누차 지적돼온 택시서비스 개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반택시 모두를 모범택시로 바꿀 경우 결과적으로는 택시요금을
올리는 꼴이 된다.

따라서 택시고급화와 함께 택시요금의 손질도 필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