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의 고급화를 통한 자가용 수요억제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서울
시내 일반택시 6만여대가 모두 모범택시로 전환된다.

또 일반 시내버스는 오는 2000년까지 고출력 냉방버스로 전면 교체되고
시외버스도 현행 45인승에서 35인승짜리로 고급화 된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자동차 1천만대 시대를 맞아 심각한 교통난
해결을 위한 택시 버스 및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고급화 정책을 마련,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건교부는 자가용 승용차의 사용억제를 위해선 택시 고급화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현재 6만5천여대의 택시중 5천여대에 불과한 모범택시를 대폭 확대키로
확정, 모범택시 면허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택시의 차량고급화와 함께 전국적인 택시호출망을 구축,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기로 했다.

일반택시가 모범택시로 전환되면 그만큼 택시요금은 대폭 인상되는 셈이다.

건교부는 이밖에도 전철 등 도시철도의 고급화를 위해 서울의 경우 77개의
대상역중 30개를 올해부터 매년 6개 역의 냉방화 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 도심 혼잡지역에 대한 혼잡통행료 부과대상 지역을 확대키로
했다.

서울의 경우 올 하반기중 혼잡통행료 부과 확대방안을 확정,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