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경영기법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지방자치이후 경영행정을 통한 수익사업으로 재정자립도를 높이기위해
기업과 공동으로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주식회사를 민관합작으로
설립하는 등 다양한 경영기법이 도입되고 있는 것.

실제로 보령시는 태평양화학과 공동으로 머드팩을 개발, 올해부터 전국
2천9백여개의 새마을금고를 비롯 농협공판장 화장품코너 등을 통해 판매에
들어갔다.

시중가보다 60%정도 싸게 공급하고 있는 보령시는 흙성분을 이용한 머드팩
개발로 연간 20여억원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청양군은 축협청양공장이 생산하는 우유완제품 유통을 위한 유통전담회사인
(주)청양유통을 축협 60%, 청양군 25%, 지역민 15%의 비율로 설립했다.

청양유통은 연간 2만3천t의 우유완제품을 40여대의 차량으로 대전 충남.북
지역을 대상으로 운송하게 된다.

홍성군은 오는 99년까지 광천읍 상정리 부지 2만여평에 축산물종합처리장을
주식회사 형태로 건립, 운영키로 하고 최근 (주)푸른육원을 설립하고
상표등록을 했다.

총사업비 1백93억원이 투입될 이 사업에는 홍성군이 47%, 홍천산업 43%,
홍성축협 10%의 비율로 투자한다.

예산군은 폐비닐 재생처리를 전담할 (주)공영자원을 민관합작으로 오는
9월중에 설립키로 하고 최근 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조례개정을 마쳤다.

충남도는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리일원에 1백39만평규모로 오는 2001년
까지 조성하는 "안면마린월드"사업을 외국기업과 합작으로 추진한다.

충남도가 1천억원 상당의 토지를 현물로 제공하고 미국의 인피니티국제
그룹사가 5천억원을 현금으로 출자한는 등 모두 6천억원이 투입된다.

올 하반기에 안면도관광개발(주)을 설립하고 개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또 천안시 성거읍 송남리일원 3만5천평규모의 농수축산물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충남도 천안시 축협 단위조합이 공동으로 (주)중부농수축산물 물류
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충남도와 천안시가 49%, 농협 21%, 천안 아산 부여 연기 논산 등 5개
축협이 20%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천안 배.원예, 공주 과수, 아산과 서산
원예, 홍성과 예산 능금 등 6개조합이 10%를 출자한다.

이와함께 도는 유망중소기업의 해외수출 확대를 돕기 위해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무역전담회사인 (주)충남무역을 민관합작으로 9월중에 설립한다.

대전시는 정보화도시 건설을 위해 올연말까지 민.관.산.학.연이 공동
출자로 자본금 30억원 규모의 (주)대전종합정보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대덕연구단지에 설립될 이 센터는 오는 98년부터 재택서비스 전자상거래
중소기업지원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성공적인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행정에 효율적인 기업
경영기법을 도입해야 한다"며 "대천해수욕장의 진흙을 이용한 머드팩
상품화는 행정에 기업경영기법을 도입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대전=이계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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