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전기획부는 경찰청, 관세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시내 철도역과 지하철역, 버스터미널 등 1백여곳
에 설치된 물품보관함에 대해 폭발물 탐지견을 동원, 일제점검을 벌였다.

이번 일제점검은 최근 황장엽 전노동당 비서 암살테러요원의 국내 잠입설과
북한군의 휴전선에서의 군사도발 등 북한의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중요시설의
경계를 강화하고 불법무기류와 마약 등 위해물품을 적발, 압수하기 위해
실시됐다.

관계당국은 다중이용시설 관리자들에게 자체 경비활동을 강화하고
의심스러운 물품이나 불법무기 소지자 및 거동수상자를 발견할 경우 가까운
경찰서 또는 군부대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