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공사에 이어 해군사관학교도 오는 99학년도부터 여자생도를
선발키로 했다고 해군당국이 22일 밝혔다.

이에따라 현재 여고 2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99학년도 입시부터 그동안
금녀의 벽으로 여겨졌던 육.해.공군 등 3군 사관학교의 문호가 여학생에게
모두 개방된다.

이에앞서 공군은 지난해 입시에서 여자생도 20명을 뽑았으며, 육군도
내년도 입시부터 정원의 10% 범위내에서 여자생도 25명을 선발키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당초 내년도 입시부터 여자생도를 뽑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설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데다 해사설치법 시행령 등
법령정비 문제도 남아 있어 선발방침을 1년 연기했다"고 말했다.

해군은 일단 선발인원을 전체 정원의 10% 가량인 20명 선으로 정하고
관계법령정비와 시설 개보수 공사 등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해군은 또 여자생도의 졸업후 보직부여 문제 등 장단기 여성인력
운용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