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의 검단.경서.연희.공촌동 등 서북부지역이 인천발전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북부지역은 현재 건설중인 인천 신국제공항과 서울을 연결하는 신공항
고속도로 및 공항철도와 함께 서구 시천동에서 서울 행주대고 북쪽 한강을
잇는 경인운하 등이 지나게돼 있어 교통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인천시와 서구는 오는 2000년말 완공 예정인 신공항고속도로와 인천
서북부지역을 연결하는 장도 인터체인지가 해안 끝자락에 계획돼있어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들어 건설교통부에 고속도로와 왕복 10차선의 남북도로
(인천제철~경서동)가 만나는 경서동으로 옮겨줄 것을 건의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시의 건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서울을 가려면 버스나
전철을 최소한 두번이상 갈아타야 하는 등 교통사정이 나쁜 이 지역이
앞으로 공항은 물론 서울로의 접근이 훨씬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서동에는 오는 2005년 완공될 공항철도(인천국제공항~서울역)와
인천지하철 2호선(검단동~남동구 남동공단)이 만나는 환승역이 들어서는데다
환승역 인근에 25만평 규모의 택지개발 계획이 수립돼있다.

오는 2002년까지 민자로 건설될 예정인 경인운하 주변 역시 대규모 공단
및 물류단지와 함께 위락시설이 들어선다.

이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운하가
시작되는 서구 시천동 인천터미널 주변에 각각 43만2천여평 규모의
물류단지와 15만6천여평의 공업단지를 조성한다.

운하터미널 남쪽 사토장 인근 38만5천평 부지에는 27홀짜리 골프장을 비롯
호텔과 오피스타크텔 및 회원제 체육시설 해양관광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밖에 오는 2010년까지 경서동과 연희동 및 계양구 목상동
일대 5백여만평에 화훼단지 등을 포함한 대규모 농업타운을 조성키로 하고
투자규모와 재원확보방안 투자효과 등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이와함께 농림과 준농림지역으로 돼있는 검단지역 1천5백58만평을
오는 2016년까지 도시지역으로 변경돼 상업과 공업 자연공원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서북부지역은 교통망의 획기적 구축과 함께 체계적인 도시개발에
힘입어 2000년대에 주거와 상업 공업 농업 위락시설 등을 고루 갖춘
명실상부한 복합도시로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김희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