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계열사들이 부도방지협약 적용으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기아특수강의 군산공장이 지난 17일부터 가동 중단됐다.

기아특수강은 주원료인 고철의 재고가 거의 바닥난 상태에서 추가적인
고철 구매가 어려워 이날부터 연산 72만t짜리 제강공장과 압연공장을
가동중단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사는 현재 정정공장등 일부 하부공정 라인은 가동중이지만 제강과
압연공정이 멈춰 이들 라인도 다음주중 조업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특수강은 하루 평균 1천5백t의 고철을 사용해야 하나 고철
재고가 현재 이틀분 정도인 2천4백t정도에 불과하다.

<차병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