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관리는 제조업체만 하는 게 아닙니다"

서울 강동구 (구청장 김충환)가 자치행정에 기업체의 경영방식을 도입,
과감한 행정개혁에 나서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업체들이 운영하는 생산품질관리제를 행정에 적용한 "행정품질관리제"를
이달부터 시범운영키로 한 것.

한마디로 조직의 활성화를 꾀하고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의
경영기법을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기업의 종합적 품질경영 (TQM)을 활용한 행정품질관리제는 행정목표
설정에서 계획-실행-확인 등 전과정을 직원들이 구성한 소집단의 자율
결정으로 추진해나가는 아래로부터의 행정개혁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상명하달식 개혁이 아니라 말단 직원들 스스로 시민들의 행정서비스
수요를 파악하고 개선과제를 추진, 주민만족을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구는 이달 중 행정품질관리 활동의 애칭을 공모하고 과장이상 간부및
계장을 대상으로 품질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집중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연 2회 주민품평회를 병행한
행정품질성과 발표대회를 개최하고 우수제안자에 대해서는 특별승진및
해외연수의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올해말까지는 자율참여를 원칙으로 각 과의 계장을 팀장으로 구청 21개
동사무소 6개등 모두 27개의 행정품질관리팀을 운영된다.

내년부터 모든 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주민감동행정구현이란는 자치행정의 최대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