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6년이후 입학한 기능대학 다기능기술자과정 학생들에게는 졸업과
동시에 산업학사학위를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

노동부는 2일 전국 19개 기능대학에 시달한 공문에서 기능대학 다기능
기술자과정에 다니는 96학번이후 학생들에게는 졸업과 동시에 전문학사와
동등한 자격을 갖는 산업학사 학위를 주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또 산업학사학위는 학장 명의로 수여하고 교육부에 등재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기능기술자과정에 재학중인 기능대학 2학년 학생 2천6백
여명이 내년 2월 졸업식때 산업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지난달
기능대졸업생 학위수여문제로 야기된 기능대학 학위파문이 진정될 것으로 보
인다.

노동부는 기능대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할 수 있도록 올해안에
기능대학법 관련조항을 개정,학위수여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전문대학 졸업생에게 주는 전문학사 대신 산업학사 학위를
주기로 한 것은 산업인력 양성이라는 기능대학 설립 취지를 살리고
궁극적으로 산업학사 학위를 차별화함으로써 우수성을 확보토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김광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