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국에 호우경보및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과 충남등 중서부지방
을 중심으로 2백mm에 육박하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경기도 평택시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

이날 비로 전국에서 축대및 담장붕괴사고와 농경지 침수가 속출했으며
서울의 경우 도로침수가 잇따라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이와함께 여수 울산 목포 속초 부산등 5개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결항
됐으며 폭풍특보 발령으로 연안여객선 91개항로 1백4척중 52개항로 65척의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이날 충남 서산지방이 1백83.2mm를 비롯, <>서울 1백28.3mm
<>인천 1백40mm <>수원 1백51.6mm <>청주 1백74.2mm 비가 내렸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걸쳐있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많이 왔으나 전선이 서서히 남하하면서 2일 오전까지 중부에 5~30mm,
남부에 10~60mm의 비가 더 내려 총강수량은 1백~2백20mm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상근무에 돌입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한강상류의 저수량 증가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팔당댐과 청평댐, 의암댐 등 3개 댐의 수문을 차례로 열어
수량조절에 나섰다.

한강홍수통제소는 경기도 안성천의 수위가 상승하자 평택시와 안성군,
화성군에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올 들어 처음으로 홍수주의보를 내리고
주택가와 공사장의 안전점검을 당부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보상황을 보면 서울.경기및 충청.강원 영서, 영남지방에 호우경보가,
호남, 부산.영동지방에 호우주의보, 서해와 남해, 동해남부 해상에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 김주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