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가 필요한 인력을 미리 전문대에서 교육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주문식 교육제도"가 큰 호응을 얻어 내년부터 이 교육이 본격 확산될
전망이다.

지난 95년부터 교육부로부터 주문식 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받은
영진전문대와 대천전문대가 27일 개최한 성과보고회에 따르면 전공별로
학생정원의 두배가 넘는 인력을 기업체로부터 주문받는 등 좋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전문대는 기계계열에서 응용설계.공장자동화전공 등 4개 전공코스,
관광계열에서 관광일어통역.관광중국어통역전공 등 3개 전공코스를
운영중이고 대천전문대는 기계.자동차계열에서 6개 전공코스, 전기.
전산계열에서 9개 전공코스를 세분해 주문식교육을 실시해왔다.

주문식 교육 실시결과 영진전문대는 지난해 기계계열의 경우 4백79개
업체가 설계제도 공장자동화 기술영업 등 부문에서 정원 (3백46명)의
두배가 넘는 8백1명을 주문받았으며 관광계열은 호텔 항공사 등 50여개
업체로부터 3백여명의 취업을 보장받는 등 95년 93.5%, 96년 94.2%의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대천전문대도 대우그룹과 대우협력업체로부터 90%이상의 취업보장을
받아 둔 상태다.

주문식교육을 하게 되면 1학년 2학기부터 졸업때까지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전공코스별 이론교육과 함께 기업체 현장실습이 이뤄져 기업체는
신입사원을 재교육없이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98학년도부터 희망하는 전문대에 한해 주문식교육제도를 모두
허용해줄 계획이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