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생아 10명중 1명 이상이 미숙아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의술의 발달로 미숙아도 대부분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데도
부모들이 포기하거나 치료시설 미비로 사망하거나 장애아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경희대의대 소아과 배종우 교수는 23일 지난해 1년동안 전국 64개 소아과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미숙아 발생 및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배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햇동안 태어나는 신생아는 66만9천여명
이며 이중 임신기간이 37주 미만인 미숙아가 7만3천4백여명으로 전체의
11.1%를 차지했다.

그러나 미숙아 집중치료 시설을 갖춘 병원은 전국에 1백35개뿐이며 그나마
극소체중아와 초미숙아를 제대로 관리할 ''3차기능병원''은 이중 45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