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학기부터 고등학교 모의고사가 연 2~4회 이내로 대폭 축소된다.

교육부는 22일 중.고교별로 연 8~12회정도 실시되고 있는 모의고사가
학생들에게 과중한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대폭 축소하기로
전국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교장회 회장단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의사항에 따르면 고교 3학년의 경우 희망학생 및 학교에 한하여 학기별
2회씩 연 4회이내만 실시토록 했고 고교 1~2학년은 학기별 1회씩 연 2회
이내로 축소키로 했다.

중학교는 내년부터 서울 부산 인천 광주 등 일부 시.도에서 고입선발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전국단위 모의고사를 실시하지 않도록 각 시.도 교육청에
시달했다.

교육부는 또 모의고사 성적에 따라 전국 석차를 발표하는 것이 비교육적
이라는 판단 아래 성적표에서 총석차를 빼도록 시험실시기관에 요구키로
했다.

정용술 교육부 초.중등 교육실장은 "중.고교에서 중간 및 기말고사외에
과다한 모의고사 실시로 시험일수가 수업일수의 16% 가량을 차지, 교육
과정이 파행운영되고 있다"면서 "각 시.도교육감을 통해 중.고교의 모의고사
시행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해 모의고사를 대폭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