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재산세를 가장 많이 내는 사람은 정몽구 현대그룹회장, 2위와
3위는 삼성그룹 이건희회장, 유화열 인천 오림포스호텔명예회장으로 각각
나타났다.

또 법인 건물로는 잠실 호텔롯데, 강남 포항제철본사, 서울 중앙병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97 정기분 재산세(건물분)부과 내역"에 따르면
현대그룹 정회장이 성북구 성북동 330의 305번지 자택 건물분에 대해
1천4백만원의 재산세를 내게 돼 수위를 차지했고 용산구 한남동 740의 10에
살고 있는 삼성그룹 이회장이 뒤를 이어 1천2백72만원의 재산세 고지서를
받았다.

또 3위는 서대문구 홍제동 278의 18에 사는 유오림포스호텔대표, 4위는
중구 장충동1가 37의 30의 정순영 성우그룹회장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엔 이강민씨와 3인의 공동소유로 되어있는 성북동 145의 127번지
캐나다대사관저가 1천2백만원으로 1위, 유화열씨가 2위를 차지했었다.

비주거용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13억4천1백만원을 내게 된 송파구 잠실동
40의 1 호텔롯데빌딩이 차지했다.

2위는 강남구 대치동 892 포항종합제철본사, 3위는 송파구 풍납동 388의1
아산사회복지재단소유의 서울중앙병원으로 나타났다.

재산세는 건축물이나 선박 항공기 등 과세물건에 부과하는 지방세로
서울시는 올해 1백91만2천1백13건에 3천4백5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6.2% 늘어난 것으로 과표의 기준이 되는 신축건물
기준가액이 작년보다 3.4% 인상된데 따른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총납세자 1백91만2천명중 10만원이하 소액 납세자가 1백68만2천명으로
전체의 88.0%를 차지했으며 1천만원이상 고액납세자는 9백56명이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