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 기업경영 혁신의 키워드는 "스피드"입니다.

누가 빨리 기술변화에 대응하고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얻을수 있느냐가
요체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계층구조의 기존 정보유통 방식을 타파, 수평적인 정보
공유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정보처리학회가 18,19 양일간 "기업 경쟁력향상과 21세기를 향한
정보기술"을 주제로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차 방한한 일본 세키자와 타다시 후지쓰 사장(66)은 기업경영 혁신의
핵심 요소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스피드 시대에 대처키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자사가 조달한다는
자족주의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사가 보유한 핵심 기술 제품 서비스에만 치중하고 나머지는 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나 아웃소싱을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그가 지적한 또다른 정보화시대 기업경영 혁신 요소는 정보관리의 효율성.

정보를 누가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기업경쟁력이 결정된다는
얘기이다.

"정보기술은 막대한 양의 정보를 적은 단위로 분리, 관리할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정보의 정밀도 차이는 기업경쟁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그는 이같은 점에서 "한국에서도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과 데이터마이닝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키자와 사장은 후지쯔사 경영방침과 관련, "메인프레임 중심의 기존
사업영역은 지켜나가돼 국제적인 기술동향에 맞춰 PC 네트워크 통신
시스템통합 (SI) 등으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통신분야와 관련, "ATM (비동기전송방식) 등 통신 자체
뿐만 아니라 고객요금관리 설비관리 등 통신업체의 정보화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이 분야 한국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