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간 캄보디아 "훈"할머니의 친어머니로 보이는
노인이 부산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훈"할머니의 어머니로 알려진 유문애(98)씨는 18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동 삼익아파트 5동 3백11호 둘째아들 김정일씨집에서 "훈"할머니가
자신의 큰 딸 김남아(78)라고 주장했다.

유씨는 남아씨에 대해 자세한 기억을 못해내면서도 남아씨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글썽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훈"할머니 바로밑 여동생으로 추정되는 남선(72)씨도 틀림없는 언니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캄보디아의 ''훈''할머니는 자신이 1남3녀의 맏이라면서 유할머니의
얘기와 달리 말해 자녀일 가능성을 부인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