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500''상을 수상한 기쁨보다는 환경문제에 대해 보다 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분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섭니다.

''최고품질과 깨끗한 환경''을 만들고 나아가 국민과 함께 환경의식을
고취시키는 유한킴벌리문화를 창조해나갈 것입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최근 UNEP(유엔환경계획)선정 97년도
"글로벌500"상을 받은 문국현(49)사장의 수상소감이다.

"글로벌500"은 세계 환경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노벨 환경상"
으로도 불린다.

문사장은 20년이상 환경보호활동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와 다른 기업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영향을 미친 점이 공로로 인정됐다.

유한킴벌리는 지난84년이후 "기업을 키워준 사회에 성실히 보답한다"는
이념아래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캠페인을 펼치며 신혼부부초청나무심기
환경캠프 등 각종 환경보호행사를 실시해왔다.

문사장은 "세계경제질서는 지구촌시대의 새로운 국제규범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우리 기업들도 국제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환경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환경보전에 대한 철저한 마인드는 생산공정의 불필요한 요소의 제거와
함께 원가절감효과로 결국 품질혁신으로 이어진다는 것.

문사장은 "이미 오염이 된 상태에서 해결하는 패턴에서 탈피, 환경오염을
사전에 예방하는 환경친화적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단위면적당 나무의 양이 일본의 3분의 1, 독일의 6분의 1
수준밖에 안되지요.

우리 후손들이 풍요로운 자연의 혜택을 누리며 살아갈 수 있도록 나무를
열심히 심고 가꿔야 합니다"

문사장은 "기업과 국민모두 환경에 대한 사명의식을 갖고 푸른 강산을
가꾸며 자원효율의 극대화를 꾀할 때 "세계속의 선진한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