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학과 과학성취도가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교육부는 11일 국제교육성취도 평가학회(IEA)가 실시한 "수학.과학
성취도 국제비교연구(TIMSS)"에서 한국 초등학교 3,4학년이 과학성취도
국제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수학성취도에서도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년부터 96년까지 미국.일본 등 45개국 초등 3,4학년과
중학교 1,2학년생 50여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직접 결과를 발표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국제검정 조사 결과 미국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과학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됐으며 미국을 앞선 나라는 오직
한국뿐"이라고 말했다.

과학성취도에서 우리나라 초등 3,4년생은 각각 평균 5백53점과 5백97점을
얻어 5백22점과 5백74점인 일본과 5백11점과 5백65점인 미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수학성취도에서는 3학년이 5백61점으로 5백52점을 기록한 싱가포르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4학년은 6백11점을 얻어 6백25점인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과학에서는 한국.일본.미국에 이어 오스트리아 호주 네덜란드 체코 등이
상위에 랭크됐고 수학은 싱가포르 한국에 이어 일본 홍콩 네덜란드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베이나 아일랜드 순이었다.

과학부문의 국제평균은 3학년 4백73점, 4학년 5백24점이었으며 수학은
4백70점과 5백29점이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먼저 공개된 중학생 평가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중학교
1,2년생은 수학에서 싱가포르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과학에서는 1학년이
2위, 2학년이 4위를 차지했다.

< 한은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