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의도를 비롯한 상습 교통체증지역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공간과 최소의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궤도승용차" 도입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11일 국회가상정보가치연구회와 한국기계연구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중교통해결방안 세미나에서 신한국당 이상희 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저소음 무공해 궤도승용차(PRT:Personal Rapid Transit) 도입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의원은 PRT의 경우 환경친화적이고 건설비가 저렴한데다 교통수요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는 21세기 교통수단이라고 지적, 이의 도입으로 물류비와
유류비 등을 획기적으로 절감해 국가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PRT는 km당 건설비가 1백50억원으로 경전철의 3백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지하철의 6백억원 보다는 4분의 1선밖에 안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또 차량당 탑승인원은 4명선이나 km당 평균주행소요시간과 평균주행속도가
1분 45~60km로 경전철의 3분 25~35km보다 짧아 시간당 승객수송량이
1만명으로 경전철과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의원은 서울시에서 추진중인 여의도 교통대책에 PRT를 적용할 경우
대방역과 63빌딩,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의 주차장과 연계하는 순환 PRT설치로
교통난해소와 교통체증 분산효과를 꾀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경우 여의도 상주인구와 유동인구 상당수가 PRT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승용차이용률이 감소되고 노변 주차문제도 해소돼 여의도는 물론 인근
대방동 영등포 등의 교통환경도 쾌적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의원은 PRT나 자동제어고가궤도차(AGT:Automated Guideway Transit)
등과 같은 신교통수단 도입 활성화의 전제로 정부주도의 대중교통정책을
민간자본 참여를 적극 권장하는 쪽으로 전환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삼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