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한총련 출범식 참석을 위해 상경하는 길에 무단으로 열차를
세우고 탑승한 학생들을 상대로 형사고발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철도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행위로 열차가 지연되는 등 공신력이
실추됐으며 피해도 뒤따랐다"며 "주모자들이 밝혀질 경우 그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철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목포를 출발해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244호 무궁화호 열차를 학생들이 나주역 등의 부근에서 강제로
세우고 탑승함에 따라 열차운행이 당초 예정보다 1시간여 늦어졌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4일자).